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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본 곳들

어린이 유아 태권도 학원 시기와 국기원 품띠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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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되고 나니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태권도 학원에 신규 아이들이 꽤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새 학기가 되면 예체능 쪽에서는 단연 태권도 학원이 가장 인기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7세경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유아부부터 초등학생부들까지 타임이 나누어져 있었고 , 아이가 알고 있는 친구들도 꽤 다니고 있더군요.

가자마자 참관을 했는데 우리 아이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기 시작했어요.

 

옛날처럼 품새, 겨루기, 격파 위주가 아닌 놀이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야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태권도를 이제 어느덧 2년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띠의 순서를 알아볼까요?

요즘에는 아이들의 참여율과 성취감을 위해서 많은 도장들이 매달 자체 승급 심사를 통해서 띠를 바꿔 주고 있습니다

▪️ 흰띠-노란띠-초록띠-초록줄띠-파란띠-파란줄띠-보라띠-밤띠-밤줄띠-주황띠-빨간띠-빨간줄띠

자 이렇게 거의 빨간띠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빨간 줄띠는 도장 자체적으로 주는 띠이며,

이 빨간 줄띠를 받게되면 도장에서 국기원을 갈것인지 안갈 것인지를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상의 하게 됩니다.

계속 도장만 다니는 경우 빨간 줄띠를 매고 다니게 되고, 국기원심사를 보러 가게 될 경우 이 빨간띠를 매고 국기원 심사를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동안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은

▪️ 품새, 피구, 달리기, 줄넘기, 훌라후프, 매트 운동, 격파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의 운동과 협동심을 요하는 운동, 학교에 가서도 자신감을 갖고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여러 가지 운동 방법을 배웁니다.

▪️ 또한 서로 배려하기, 예절, 절도, 친화력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매일 도장을 다니면서 운동 효과가 있었고, 도장에 다니는 동네 아이들과 친해지는 계기로 학교에 대한 두려움들도 조금은 사라진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땀 흘리는 운동을 하고 오니 기분도 좋아지고 특히 심하디 심했던 비염과 잦은 감기에는 정말 효과가 좋았어요.

비염이 운동과 연관이 있었다니, 신기할 따름이지요.

단점은, 밥을 그렇게 잘 먹습니다. ㅎㅎ

 

처음 태권도 다니고 매일 집에 와서 밥을 두그릇씩 먹는데 이게 과연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 ;

 


그렇게 우리 아이는 코시국을 맞이하여 그 빨간 줄띠를 근 1년을 매고 품새 연습을 하였습니다.ㅠㅠ

▪️ 1품: 태극 1장~ 태극 8장까지의 품새 중 2가지를 랜덤으로 심사장에서 하게 됩니다.

▪️ 1품을 따고 난 뒤에 바로 품띠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3~6개월 정도 뒤에 품띠가 나옵니다.

▪️ 2품은 1품을 따고 난 뒤 1년이 지난 뒤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 2품은 태극1장~8장, 고려 품새가 추가되어 이 중 랜덤으로 두 가지를 국기원에서 하게 됩니다. 

▪️ 3품은 2품 취득 후 2년이 지나야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어릴 적 딴 품띠를 성인이 되어서 단으로 바꿀 수 있다고 들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어요. 이 부분은 저도 궁금하네요. 자세히 물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주위 분들을 보면 보통 2품 정도까지 딴 뒤에 그만 두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1품따고 나서 2품은 품새 한가지만 추가되어서 그다지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았어요. 

보통 7세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2품까지 따는데 2,3학년 정도 되는데 이 시기에는 대부분 예체능을 줄이고 교과 수업에 집중하는 시기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장에도 보면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가장 많더라구요.

품새 같은 경우에는 국기원을 가게 된다고 결정이되면서 부터 집중적으로 연습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정보가 너무 없었던 저는 국기원이 뭔지도 모르고 간다고 했는데, 이게 나름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시험를 치뤄내는 것이라 연습 초반에는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진심으로 그만두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우리 1품만 따고 당분간 쉬자 라고 달래가면서 겨우 1품 심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품 심사를 보고 온 날,

우리 가족 모두 떨려 하던 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당일엔 피곤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아이가 며칠 뒤 그러더군요.

본인이 해낸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엄마 나 2품도 도전해 보고 싶어." 라고 하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사실 친구들 중에 일 년정도 하고 다른 것을 배우겠다고 그만둔 친구들이 있어서 그때 당시 관장님께서 아마 국기원을 다녀온 친구와 다녀오지 않는 친구들을 굳이 비교해 보자면 많이 업그레이드 될거다. 성취감과 자존감이 올라갈 것이니 흔들리지 말고 한번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때에도 다행히 우리 아이가 그 이야기를 듣고 친구 따라 그만두지 않고  저는 꼭 국기원에 가겠다고 관장님께 말씀드린 아이라 너무 대견했는데 막상 연습에 돌입하니 안 가겠다며 ㅋㅋㅋㅋ 징징징 ㅋㅋㅋ

심사 날짜 잡혔다가 집합 금지로 심사가 연기되기 반복을 몇 번이나 하고 그렇게 험난한(?) 과정을 겪은 뒤 결과적으로 당사자인 아이와 엄마 아빠 모두 태권도를 보낸 것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커서까지 태권도를 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하고 그만두고 다른 것을 배우는 것도 맞지만, 매일매일 도장에서 땀 흘리면서 운동하고 다 같이 운동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을 보니 아직까지 쉽게 포기가 되지 않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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